2012년 10월 이후 12년 만에 대전 한화 마운드 등판
최고 시속 143㎞…유튜브 생중계 7만 명 넘게 몰려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호투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37)이 12년 만에 대전 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 등판,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로 직구(23개)와 커터(4개), 커브(10개), 체인지업(9개) 등을 섞어 뿌렸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적용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0개, 볼이 16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나왔다.
류현진이 대전 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햇수로 12년, 날짜로 4172일 만이다. 2012시즌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던 류현진은 지난달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복귀했다.
‘슈퍼 스타’의 귀환에 대전 구장이 들썩였다. 팀 청백전임에도 류현진을 보기 위해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팬들의 관심도 컸다. 이날 관중을 받지 않은 가운데 구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기를 중계했다. 평일 낮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됐음에도 최다 동시 시청자 수 7만997명을 모았다. 한화에 따르면 이는 구단 자체 생중계 최다 기록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투구로 1회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정은원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5구째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이어 문현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김태연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일한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좌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하주석 타석에서 다소 흔들리며 폭투와 볼넷을 내줘 1사 1, 3루에 몰렸다.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이재원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한 뒤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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