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롯데, 결코 약하지 않아…가을야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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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6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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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 2024.3.5.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 2024.3.5. 뉴스1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자신했다. 나아가 머잖아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귀국한 김원중은 만족스러운 성과에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아쉽게도 (정)성종이가 다쳤지만, 다른 선수들은 큰 부상 없이 몸을 잘 만들어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캠프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992년을 끝으로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롯데의 올 시즌 우선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한 롯데다.

지난해에도 6월 초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며 ‘톱데(선두 롯데)’ 돌풍을 일으켰지만, 내리막길을 걷더니 7위(68승76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7경기였다.

김원중은 “프로야구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것이 매년 상상하는 나의 꿈”이라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힘을 모은다면 올해나 내년, 앞으로 머지않은 날에 그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1군에서 뛴 김원중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딱 한 번 뿐이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중간 계투로 2경기를 뛴 것이 전부이고 가을야구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적은 아예 없다. 그는 2020년부터 거인군단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김원중은 올 시즌만큼은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이 결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한 군데 빠짐없이 능력 있는 선수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그동안 시기와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롯데는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2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선수단과의 첫 상견례에서 김원중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25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선수단과의 첫 상견례에서 김원중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0.24. 뉴스1
투수조장을 맡은 김원중은 캠프 기간 팀의 달라진 모습도 봤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이 목표 의식을 세우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누구 하나 예외없이 다 잘했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다.

올 시즌 롯데의 가장 큰 변화는 감독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015~2022년까지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거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원중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똘똘 풍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감독님이 무섭게 보일 수 있지만, 냉철하게 경기를 운영하시는 분이다. 그런 모습이 멋지다”고 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롯데는 2017년 손승락을 끝으로 세이브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김원중도 2021년 35세이브, 2023년 3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각각 2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KBO리그 세이브왕 경쟁은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의 복귀,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의 이적 등으로 변수가 많다.

김원중은 이에 대해 “뭐든 1등이 목표다. 그렇지만 개인 타이틀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를 의식하는 것보다 한 시즌 동안 건강을 유지하면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출격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하루 착실하게 준비하며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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