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박태환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 우뚝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17일 03시 39분


코멘트
황선우(21·강원도청)가 단체전 계영 800m 준우승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4번째 메달을 따며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황선우는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과 팀을 이뤄 출전, 7분01초94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7분01초84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고, 동메달은 7분02초08의 미국이 가져갔다.

이날 3위로 배턴을 받은 ‘마지막 영자’ 황선우는 대단한 역영을 펼치며 메달 색깔을 바꿨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을 맹추격했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미국을 따돌린 뒤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선두 중국과 거리를 좁히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중국의 마지막 영자 장잔숴보다 0.1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황선우는 황금세대와 함께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건 한국 수영 선수가 됐다.

자유형 200m에서 세계적 선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부터 3연속 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황선우는 지난 14일 도하 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펼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수영의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은 황선우가 처음 해냈다. 이전까지 나온 경영 종목 금메달은 모두 남자 자유형 400m였다.

황선우는 16일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위로 메달을 놓쳤다. 결선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대업이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그 아쉬움은 하루 뒤 시원하게 풀었다. 황선우는 드림팀과 함께 나선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추가, 총 4개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메달 3개씩을 딴 박태환(2007년 자유형 400m 금, 200m 동·2011년 자유형 400m 금)과 김수지(2019년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2024년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를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