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단 한 번뿐인 기회…프로배구 신인왕 경쟁 ‘4인 4색’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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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삼성화재 이재현·KB손해보험 권태욱 주목
여자부는 도로공사 김세빈·GS칼텍스 이윤신 활약

남녀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각종 개인상 수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생애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왕을 향한 경쟁이 한 층 뜨거워졌다.

정규리그 종료 후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프로배구 신인상은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1명이 받는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17명의 신인 선수들이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다. 이들 중 남자부 세터 이재현(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왼쪽 공격수) 권태욱(KB손해보험), 여자부 미들블로커(중앙 공격수) 김세빈(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신(GS칼텍스)이 눈에 띈다.

2023~2024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이재현은 지난해 11월1일 KB손해보험전에서 코트를 밟으며 남자부 신인 중 가장 먼저 V-리그 데뷔전을 치뤘다.

이재현의 강점은 날카로운 서브와 대범한 플레이다. 시즌 초반부터 교체 투입돼 서브를 넣는 원포인트 서버로 꾸준히 출장한 이재현은 지난달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과감한 속공을 펼치는 등 직접 공격에 가담하면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세터로 나서서 저 정도로 할 수 있는 신인이 있을까. 배짱 있고 자신감과 힘도 있다”며 “열심히 하는 선수인 만큼 경험을 쌓으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이재현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KB손해보험의 미래인 권태욱은 지난해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뽑혔다. 이재현은 성균관대 시절부터 공격과 리시브 면에서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고, 리베로(전문 수비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12경기에 출전하며 남자부 신인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37.93%의 리시브 효율과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급 유망주로 불리는 김세빈은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187㎝의 체격 조건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배구 재능이 돋보인다. 김세빈의 부친은 전 한국전력 감독인 김철수, 모친은 1990년대 한일합섬에서 활약한 김남순이다.

김세빈은 지난 시즌 후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남녀부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인 24경기에 출장해 세트당 블로킹 0.58개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김세빈은 남녀 신인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올스타전에 선발되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해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윤신은 특유의 빠르고 가벼운 토스를 앞세워 팀의 세터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시즌 초반 김지원의 백업 세터로 틈틈이 출장했고, 지난달 2일에는 선발로 나서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윤신에 대해 “손에 볼이 잘 들어왔다가 스피드 있게 나가는 세터다. 기본적으로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며 “세터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 외에도 남자부 세터 박태성(OK금융그룹), 여자부 아포짓 스파이커(오른쪽 공격수) 신은지(한국도로공사) 등이 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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