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가 건강하게 돌아왔다…선택지 넓어진 클린스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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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29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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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8/뉴스1 ⓒ News1
“황희찬(울버햄튼)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16강전은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내용과 결과에 모두 아쉬움을 남긴 대표팀은 2위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 황희찬이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해 힘을 불어 넣고 있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이달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왼쪽 엉덩이에 부상을 당했다.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에 들어온 뒤에도 내내 개인 훈련만 실시하며 한동안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황희찬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17분 투입돼 조규성 대신 투입, 추가시간까지 약 40분을 소화했다. 팀 훈련에 복귀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으나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모습과 자신 있는 슈팅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전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황희찬은 이제 사우디전을 준비 중이다. 계속해서 몸 상태가 좋아져서 선발 출전도 노려볼 수준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 /뉴스1 ⓒ News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 /뉴스1 ⓒ News1

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90분 풀타임도 가능할 정도다. 당초 8강전부터 선발을 기대했는데, 치료가 잘되고 선수가 노력해 예상보다 빠르게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의 합류로 한국의 공격진은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위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재성(마인츠) 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다. 오른쪽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자리였다.

황희찬은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모든 자리에서 뛰고 있으며 호평을 받았다. 골도 11골을 넣으면서 그동안 다소 부족했던 골 결정력도 해결했다.

사우디전에 황희찬이 최전방에 배치되면 손흥민은 가장 익숙한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 후반에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만큼 그의 측면 이동은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부진한 조규성 대신 황희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설 수도 있다. 둘 모두 개인 드리블 돌파와 공간 침투가 빼어나기 때문에 사우디 수비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다. 더불어 황희찬은 아시아에서도 주목하는 공격수인만큼 손흥민을 향한 견제도 줄어들 수 있다.

‘황소’ 황희찬이 건강을 되찾으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행복하게 공격 조합을 고민하게 됐다. 대회 직전까지 가장 폼이 좋았던 그이기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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