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의 亞컵 우승 도전’ 클린스만호, 오늘 밤 여정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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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로 출국…6일 이라크와 평가전
15일 바레인과 E조 조별리그 1차전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일 밤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안컵 사전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 2연패를 거뒀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달 26일부터 일부 유럽파와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실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3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아시안컵 출정식을 겸한다. 행사가 끝나면 곧장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아부다비로 떠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주축 선수들은 아부다비 훈련 캠프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은 물오른 공격 컨디션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감을 높였다.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둘이 기록한 골만 22골이다. 손흥민이 12골(5도움), 황희찬이 10골(3도움)을 넣었다. 각각 득점부문 공동 3위와 6위에 자리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4일 열리는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결승전을 뛰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일 오후 10시 아부다비의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아시안컵에서 만날 중동 팀과의 경기를 대비한 것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그동안 중동 팀에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았다.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선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졌고,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선 이란, 2000년 레바논 대회 준결승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우승 꿈이 좌절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직전 2019년 UAE 대회에서도 카타르에 져 8강에서 탈락했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로 한국(23위)보다 낮다. 역대 전적에선 22차례 만나 한국이 8승12무2패로 앞선다.

대표팀은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다.

조별리그 E조에 자리한 한국은 바레인(15일·86위), 요르단(20일·87위), 말레이시아(25일·130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몇 개월 동안 말했지만 목표는 뚜렷하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면 얼마나 우승에 간절한지 느껴진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팬들에게 큰 선물을 그리는 게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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