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 고소·진실공방’ 김하성, 일구상 시상식 불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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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 공갈 협박 당해" 고소
후배 측은 김하성 상습 폭행 주장

전 소속팀 동료를 고소한 뒤 진실공방에 휘말린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하성은 일구상의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김하성의 매니지먼트사인 서밋매니지먼트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아 대리 수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특별 공로상 시상 순서 때 사회자는 “김하성이 메시지만 전해왔다. 일구회 선배들이 주신 의미있는 상인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구회 이사이기도 한 정근우가 대신 단상에 올라 “김하성이 유틸리티로 골드글러브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유격수로 받았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일구회 관계자는 “원래 김하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늘 오전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지난 10월 11일 귀국한 김하성은 지난달 20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4일에도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러나 최근 진실공방에 휘말리면서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후배 야구선수에게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일에는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요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측이 합의금을 건넨 이후에도 지속적인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밋매니지먼트는 지난 7일 “김하성이 후배 선수에게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후배 선수 측이 김하성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후배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면서 “2년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나 이런 것들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후배 선수의 반박으로 논란이 커지자 김하성은 결국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서밋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하성 선수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 오후 법률 대리인이 김하성의 입장에 대해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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