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수원, 10명 뛰고도 역전승… ‘직강등 탈출’ 불씨 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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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1위 강원과 승점 1점차
시즌 종료 2게임 남아 ‘꼴찌’ 안갯속
‘챔프’ 울산은 2위 포항 3-2 격파

수원의 김주찬(가운데·37번)이 12일 수원FC와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후반 33분에 3-2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운 수원이 3-2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김주찬(가운데·37번)이 12일 수원FC와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후반 33분에 3-2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운 수원이 3-2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부 리그로 ‘다이렉트 강등’ 될 위기에 몰린 수원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한 명이 퇴장을 당한 수적 열세에도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승점 29점(7승 8무 21패)이 된 12위 수원은 11위 강원(승점 30)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히면서 1부 리그 잔류 희망의 불씨를 조금 키웠다. 1부 리그 최하위인 12위는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K리그2로 강등된다. 11위는 2부 리그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기면 1부에 남고 패하면 2부로 떨어진다. 11위 팀에는 1부 생존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지만 12위 팀은 곧바로 강등된다.

수원은 이날 패했더라면 1부 리그 잔류가 상당히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강원과의 승점 차가 4점인 상황에서 남은 두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다이렉트 강등’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나란히 2경기씩 남은 수원과 강원은 다음 달 2일 시즌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수원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일본인 선수 카즈키가 퇴장을 당했고 전반 30분에 먼저 골을 내줬다. 하지만 수원은 2-2로 맞선 후반 33분 김주찬이 골망을 흔들면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창단 후 첫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의 염기훈 감독대행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승리였다.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이뤄낸 승리”라고 말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10위 수원FC(승점 32점)도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리그1 10위는 2부 리그 3∼5위 팀들끼리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1 2년 연속 우승을 이미 확정한 울산은 이날 2위 포항을 3-2로 꺾었다. 울산이 2-1로 앞서던 후반 17분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는 시즌 16호 골로 티아고(대전)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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