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金’ 장미란 차관, 권순우 비매너에 “상당히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6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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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단식 2회전 패하자 라켓 부수며 인사 거부

올림픽 역도 여자 금메달리스트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나온 테니스 권순우의 비매너 행동에 대해 26일 “상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알렸다.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졌다.

패배의 아쉬움 탓인지 권순우는 라켓을 부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상황에서 조기 탈락의 아쉬움은 클 수 있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쳤다.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기에서 패배한 뒤 권순우는 분을 참지 못한 듯 라켓을 바닥과 의자에 내리쳤다. 라켓은 완전히 박살이 났다.

상대였던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지만,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짐을 정리했다.

테니스에서 경기 뒤 패배한 선수가 라켓을 부수며 분풀이를 하는 모습은 종종 나오지만 상대의 악수 요청까지 거부한 건 보는 이들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국내외에서 권순우를 향해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최윤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게 직접 전화해 “아쉬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 대회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있었던 문제 행동은 상당히 유감이며 다시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다”고 했다.

권순우는 “반성하고 있다”며 자필 사과문을 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김유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항저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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