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예상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

미국 스윔스왬, 포포비치 2연패 예상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SwimSwam)’이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했다.

스윔스왬은 22일(한국시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를 예상하면서 “황선우는 후쿠오카에서 포디움에 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라며 2위 자리에 황선우의 이름을 올려놨다.

금메달은 지난해 우승자인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윔스왬은 “포포비치는 전신 수영복 착용을 금지한 이후 1분43초대 벽을 깬 유일한 선수다.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분42초97을 기록했다. 당연히 후쿠오카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포포비치의 자유형 200m 기록은 1분45초49로 세계랭킹 7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포포비치가 온 힘을 쏟아부을 만한 대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포비치가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2연패가 가능하다는게 스윔스왬의 전망이다.

스윔스왬은 포포비치와 황선우의 라이벌 구도에 주목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포포비치는 1분43초21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에서는 달랐다.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39초72를 기록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쇼트코스 자유형 200m에서 1분40초 이내의 기록을 낸 것은 황선우가 10년 만이었다. 당시 포포비치는 1분40초79로 2위에 자리했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1위 기록은 황선우가 갖고 있다. 황선우는 지난달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1분44초61을 기록했다.

황선우는 지난 20일 후쿠오카로 떠나면서 “포포비치는 자유형 100m, 200m에서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지금은 내가 따라가는 입장이라 부담을 갖지 않을 것이다. 내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황선우는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유형 200m에서는 다시 한 번 포디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스윔스왬은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톰 딘(영국)이 동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신성’ 판잔러의 예상 순위는 4위였다.

남자 자유형 200m는 24일 예선과 준결승이 열리고, 25일 결승이 치러진다.

스윔스왬은 계영 800m에서 한국을 복병으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계영 800m 1~3위를 영국, 미국, 호주로 예상하고, 중국을 4위에, 한국을 5위에 올려놨다.

한국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남자 계영 800m 에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4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수영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이었다.

결승에서는 한국기록을 7분06초93으로 단축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이 계영 800m에서 호흡을 맞춘다.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28일 벌어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