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앞둔 최유리 “세계의 벽 뚫기 위해 고강도 훈련”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30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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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7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본선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기대하는 한국 여자축구의 공격수 최유리(현대제철)가 세계의 벽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유리는 30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이 코앞에 다가와 마지막 소집 훈련 중인데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20일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3회 연속이자 역대 네 번째 본선 진출로 목표는 16강이다.

최유리는 아직 월드컵 경험이 없다. 최종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벨호 체제에서 중용 받았기에 이변이 없다면 승선이 유력하다. A매치 50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최유리는 “첫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한 번도 안 나가봤기 때문에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이어 “새롭게 훈련에 들어온 선수들이 좋은 자신만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나도 배우며 항상 경쟁하고 있다”며 “나의 장점은 스피드”라고 했다.

4년 전,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를 만나 3패로 탈락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세계의 무대는 높았다.

최유리도 최근에 실감했다.

지난 2월 잉글랜드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에 출전했는데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에 0-4, 벨기에에 1-2, 이탈리아에 1-2로 졌다.

최유리는 “잉글랜드에서 직접 부딪히며 세계의 벽을 체감했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그걸 뚫기 위해 많은 훈련을 지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벨 감독은 최종엔트리 선발 기준으로 강한 체력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100분 이상 뛸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스피드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 도중 빠른 회복도 요구된다.

최유리는 “오늘도 고강도 체력 훈련이 기다리고 있어 떨리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벨 감독 체제에서 긴 시간 호흡을 맞춘 부분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호흡은 90%인 것 같다. 아무래도 감독님과 3년 가까이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훈련이나 경기에 나갈 때, 따로 말을 안 해도 선수들이 90%는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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