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대패하며 탈락한 카를로 안첼로티(64)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이 경질 압박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맨시티에 0-4로 졌다.
지난 10일 열렸던 1차전서 1-1로 비겼던 레알은 1·2차전 합산 1-5로 크게 뒤지며 탈락했다. 지난 시즌 4강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레알 마드리드였으나 기적은 재연되지 않았다.
최근 안첼로티 감독은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크게 뒤지며 우승을 내줬다. 여기에 유독 강했던 UCL에서도 맨시티에 완패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조금만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감독을 갈아치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맨시티전 이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경질설을 부인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24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2021-22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라리가와 UCL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코파 델레이(국왕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챔피언을 견인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 미래에 대해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2주 전에 분명히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안첼로티 감독을 향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는 “안첼로티 감독을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을 자격이 충분하다. 나 또한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지난 시즌 다시 돌아온 뒤 많은 트로피를 획득했다. 원하지 않았던 (UCL) 패배를 했지만 우린 계속해서 잘 싸워왔다”고 말했다.
공격수 비니시우스(브라질)도 “당연히 안첼로티 감독은 계속해야 한다. 힘든 날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교훈을 얻어 다음 시즌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정 2차전에서 0-4로 크게 패한 안첼로티 감독은 “너무나 뼈아픈 패배이며 많이 아프다”며 “우리 보다 강한 상대였기에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 더 배우며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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