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역전승’ 김은중 감독 “먼저 실점해도 포기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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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에 역전승을 이끌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8강전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끈질긴 추격과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 올랐고, 이번 대회 상위 네 팀에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월드컵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7분 김용학의 동점골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전반 10분 성진영, 연장 전반 15분 최석현의 연속골로 웃었다.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아에서 월드컵을 나서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다. 어느 특정 나라가 아닌 모든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를 보면 더 어려워진 게 느껴진다. 어려운 걸 해낸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8강전에서 처음 실점했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오랜 시간 강자로 남을 수 있었던 건 끈질긴 근성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라며 “이것이 한국의 문화이기 때문에 먼저 실점을 하더라도 항상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 같다. 한 골을 실점한 뒤, 공격적으로 전방서부터 압박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11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호주를 제쳤다.

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120분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문제 없이 진행했다. 지금부터는 회복 싸움이다. 이틀 동안 회복을 잘해서 수요일 준결승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연령대에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한국이 1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단판 토너먼트에선 어느 한 팀이 준비를 잘 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작년 11월에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졌다. 서로 잘 알고 있는 팀이므로 경기 당일에 어느 팀이 더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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