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환던지기 정유선, 한국 첫 亞실내육상 金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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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결선 올라 16m98로 1위
“올해 첫 대회서 의미있는 성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은메달

11일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부 포환던지기에서 1위를 한 정유선(왼쪽)과 2위 이수정이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시상대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육상연맹 중계 화면 캡처
11일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부 포환던지기에서 1위를 한 정유선(왼쪽)과 2위 이수정이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시상대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육상연맹 중계 화면 캡처
여자 포환던지기의 정유선(26·안산시청)이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유선은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98을 기록해 2위(16m45) 이수정(30·서귀포시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정유선은 아시아 실내선수권에서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그동안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37)가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때 딴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자 최고 성적이었다. 10일엔 세단뛰기 남자부에서 유규민(22·익산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 실내선수권에 소수 선수만 파견했는데 이번엔 7개 종목 8명을 파견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정유선은 대표팀 선배 이수정과 함께 한국 여자 포환던지기를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수정에게 밀리며 2위를 했던 정유선은 그해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이수정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결선에서도 정유선은 3차 시기까지 15m26(2차 시기)으로 전체 7명의 선수 중 2위였지만 4차 시기에 16m98을 던져 5차 시기에 16m45를 던진 이수정을 제쳤다. 정유선은 “올해 출전한 첫 대회에서 의미 있는 메달을 따 자신감이 붙었다. 아시아경기까지 잘 준비해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가 이번 시즌 첫 출전인 우상혁(27·용인시청)은 12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기록해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28·일본)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대회까지 이 대회 5연패를 거둔 우상혁의 라이벌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은 출전하지 않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여자 포환던지기#정유선#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한국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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