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리버풀 상대로 시즌 첫 골…울버햄튼, FA컵 64강전 2-2 무승부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8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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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27)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에서 2022-23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후반 18분 후벵 네베스와 교체 투입돼 들어가 후반 21분 2-2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기록한 마수걸이 골.

황희찬인 울버햄튼의 공식전에서 득점을 넣은 것은 지난해 2월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5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올 시즌 득점 없이 도움 2개만 기록 중이었다.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입지가 달라졌다. 벤투호에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의 결승 극장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며 상승세를 탔다.

울버햄튼은 성적 부진으로 월드컵 전 브루노 라지 감독이 경질됐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신임 사령탑은 황희찬을 최근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1-2로 밀리던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아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지 3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황희찬은 이를 밀어 넣으며 마무리 지었다. 길었던 득점 침묵을 깨뜨리는 마수걸이 득점포.

황희찬의 동점골로 패배에서 벗어난 울버햄튼은 2-2로 비기며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날 울버햄튼은 상대 실수로 운 좋게 먼저 득점을 올렸다. 전반 26분 리버풀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강하게 찬 공이 압박을 시도하던 곤살루 게드스의 발에 걸렸다. 게드스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리버풀은 전반 45분 다르윈 누녜스가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7분에 모하메드 살라의 역전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18분 황희찬을 포함해 3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적중했다. 황희찬은 쿠냐의 패스를 받아 미끄러지듯 밀어 넣으며 짜릿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드리블 돌파부터 쿠냐와 2대1 패스에 이은 마무리까지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았다. 반면 잡을 수 있었던 공을 놓친 알리송 골키퍼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실점이 됐다.

황희찬은 후반 36분 토트 고메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했고, 고메스의 슛이 골망을 흔들어 도움을 추가할 뻔 했으나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8강 진출을 견인한 뒤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코디 학포는 이날 선발 출전해 리버풀 데뷔전을 소화했다.

학포는 누녜스, 살라와 함께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학포는 후반 39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교체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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