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캐롯, 이번엔 선수단 급여 지급 지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6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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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이번에는 선수단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캐롯 구단 관계자는 6일 “매달 5일 주던 급여를 이달에는 선수단 양해를 구해 13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치진, 선수들 뿐 아니라 사무국 직원, 지원 스태프 등의 급여 지급이 모두 미뤄졌다.

캐롯의 구단 운영에 대해 잡음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캐롯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구단 운영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한다. 데이원스포츠가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구단 이름이 캐롯이 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캐롯은 구단 창단 과정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제출한 자금, 후원사, 운영 계획 등의 자료가 부실해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되는 일이 있었다.

가입비 납부를 놓고도 문제가 발생했다. 캐롯은 당초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총 15억원 중 5억원을 지난해 10월 7일까지 납부하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할 수도 있다는 KBL 이사회의 최후 통첩을 받은 뒤에야 5억원을 납부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임직원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 자금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김용빈 회장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스스로 사퇴해 불똥이 프로농구로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 급여 지급까지 지연되면서 구단이 정상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캐롯은 오리온에 구단 인수 대금도 아직 완납하지 못해 이달 말까지 납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KBL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광 KBL 사무처장은 “현재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약속한 13일까지는 지켜볼 계획이다. 그때까지 급여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KBL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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