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손상 흥국생명…김연경 등 경기력 유지할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4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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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적으로 3라운드 반환점을 돈 흥국생명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이번에는 2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흥국생명은 오는 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일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8경기에서 7승 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필두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시즌 14승 4패(승점 42)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16승 2패·승점 45)을 추격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마치고 4라운드에 돌입해 정규리그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흥국생명 수뇌부는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경질했다.

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들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배구팬들은 하루 만에 단장과 사령탑을 한꺼번에 경질하는 구단의 행태에 대해 맹비난했다.

불만을 품은 흥국생명 선수들이 경기 보이콧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은 지난 3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책임감이 강한 김연경 등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졌다. 단장과 감독이 경질됐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새 단장님이 오셨으니,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남은 시즌을 치르려고 한다. 사령탑 선임 여부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2020~2021시즌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김연경과 함께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앞세워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과 김연경의 불화에 이어 자매의 ‘학교폭력’ 이슈가 터지면서 정규리그 1위를 빼앗겼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에 패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GS칼텍스전이 매우 중요하다. 2년 전처럼 상승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4패를 기록했다. 2패는 현대건설에게 당했고, GS칼텍스전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승리가 필요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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