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꿈, 키움서 열어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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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마치면 MLB 팀과 계약 가능
李 “포스팅 신청 허락한 구단에 감사
한국시리즈 우승 위해 최선 다할 것”

프로야구 키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사진)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로 가는 것을 허락했다.

키움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구단의 이런 결정을 전해 들은 이정후는 “허락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단이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해외 진출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격 5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19일 구단 사무실을 찾아 2023시즌 종료 후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정후가 MLB 도전 의사를 밝히자 MLB.com은 하루 만인 20일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정후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걸 만큼 큰 관심을 나타냈다. 프로 데뷔 7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올해 정규시즌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우면 구단 허락 아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는 국내 선수가 MLB로 진출하는 길은 7시즌을 뛴 뒤 소속 구단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거나 8시즌을 채운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MLB 구단과 직접 계약하는 방법이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면 MLB 전체 30개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로 복귀할 경우 원 소속팀에서 4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이정후#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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