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준호-김민선, ISU 월드컵 남녀 500m 동시 석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8일 2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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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남녀 500m를 석권했다.

김준호(27·강원도청)는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서 34초07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1, 3차 대회에서 동메달만 두 번 땄던 김준호는 이날 조던 스톨츠(18·미국)를 0.01초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준호의 월드컵 우승은 2019~2020시즌 1차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김준호는 모태범(33·은퇴)이 2013~2014시즌 4차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남자 500m에서 한국의 금메달 계보를 이었다.

8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전체 2위인 9초46에 끊었고 스피드를 계속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섰다. 김준호는 “2022년을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김준호는 184점으로 로랑 뒤브뢰유(캐나다·222점), 무라카미 유마(일본·186점)에 이어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신(新)빙속여제’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7일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6초96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3차 대회에서 36초대(36초972) 기록을 처음 작성했던 김민선은 이번에도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36초대 기록을 쓰며 개인 최고기록을 일주일 만에 0.012초 앞당겼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 4대륙 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이상화(33·은퇴)가 2013년 세운 세계기록(36초36)에도 다가서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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