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바, 코리아오픈 테니스 첫 우승…“서울 좋아 오래 머물고 싶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5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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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은행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올해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우승 트로피는 새 얼굴이 들어 올렸다.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28·러시아·24위)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라트비아·19위)를 2-0(7-6, 6-0)으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이자 WT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7~2019년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던 알렉산드로바가 네 번째 도전 만에 밟은 정상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의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번 대회 우승 뒤 코트 인터뷰에서 “도시(서울)가 좋아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었다”며 “특히 (서울에) 올 때마다 김치찌개와 불고기는 꼭 먹는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로바는 이날 우승자 기자회견에서는 “사실 이번 대회 전까지 경기마다 패하는 등 컨디션이 좋진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한국에만 오면 경기력이 살아난다”고 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200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없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에서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며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1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에마 라두카누(20·영국·77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라두카누와 함께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 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앞서 열린 복식 결승전에서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 조가 에이샤 무하마드-서브리나 산타마리아(이상 미국) 조를 2-0(6-3, 6-2)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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