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FC 김남일 감독, 성적부진 사퇴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4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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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의 김남일(45)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성남은 24일 “김 감독이 계속된 팀 성적 부진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구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숙고 끝에 김 감독의 사임 의사를 존중했다. 또한 팀의 빠른 안정을 위해 정경호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성남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이 사퇴 의사를 전해왔다.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성남은 4승6무17패(승점 18)로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강등 위기에 몰렸다. 11위 김천 상무(승점 26)와 승점 차도 8이다.

지난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3-1), 이달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2-1)에서 2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이후 내리 3패를 당했다.

2019년 12월 성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2020시즌과 지난 시즌 10위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부진이 길어지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 감독은 앞서 시즌 초반에도 구단에 물러날 뜻을 밝혔지만 적극적인 만류로 팀을 이끌어왔다.

성남 구단은 최근 그라운드 밖 사정 때문에 뒤숭숭하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언론을 통해 구단이 ‘대기업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점을 언급하며 매각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성적 부진, 감독 사퇴, 구단 매각설까지 덮친 성남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많은 보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본 결정을 하게 됐다”며 “과분한 사랑을 주신 성남FC 팬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남은 시즌 선수단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성남FC의 발전을 기원하겠다”라고 사퇴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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