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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스포츠

겨울에 든 1억원 보험 대성공…노경은 종횡무진 맹활약

입력 2022-08-11 11:58업데이트 2022-08-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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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겨울에 든 보험은 대성공이었다.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38)이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SSG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던 노경은을 1년간 연봉 1억원, 옵션 1억원에 영입했다.

2021시즌을 마치고 롯데가 노경은을 방출했을 때 그가 은퇴 기로에 섰다고들 했다. 노경은은 2020년 5승 10패 평균자책점 4.87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노경은은 후반기에 3차례 구원 등판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입단 테스트를 통해 노경은의 몸 상태를 직접 살펴 본 SSG는 아직 1군에서 충분히 통하는 공을 던진다고 판단해 그의 영입을 결정했다.

SSG가 노경은을 영입한 것은 일종의 ‘보험’이었다.

지난해 6월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박종훈, 문승원이 올해 6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SSG는 시즌 초반 선발진 공백이 불가피했다.

SSG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노경은을 시즌 중반까지 선발 투수로 기용하다가 박종훈, 문승원이 돌아오면 선발진을 개편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입단 당시 노경은도 SSG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선발로 뛸 지, 롱릴리프로 뛸 지는 코치진이 결정할 부분이다. 그러나 어느 보직이든 자신있다”고 했다.

그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노경은은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부활한 모습을 자랑하며 ‘보험’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노경은은 전반기까지 선발로 뛰었다. 4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타구에 맞아 검지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두 달 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제 몫을 다했다.

노경은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SSG는 강력한 선발진을 자랑할 수 있었다.

후반기부터 노경은은 불펜으로 이동했다. 재활을 마친 문승원, 박종훈이 차례로 돌아오면서 선발진이 포화 상태에 이른 SSG가 후반기를 앞두고 투수진을 재정비하면서 노경은의 보직도 바뀌었다.

불펜으로 이동한 뒤에도 노경은의 ‘부활 찬가’는 이어지고 있다.

노경은은 후반기에 구원 등판한 9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는 5개, 볼넷은 1개에 불과하다. 4차례 구원승을 거뒀고, 홀드 3개를 챙겼다.

도합 9승을 거둔 노경은은 윌머 폰트(13승), 김광현(10승)에 이어 팀 내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이후 9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도 눈 앞에 뒀다.

지난 10일 인천 KT 위즈전에서도 노경은은 팀이 4-2로 앞선 6회초 등판,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4-2의 근소한 리드 속에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지만, 노경은이 완벽투를 선보인 덕에 SSG는 흐름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승리할 수 있었다.

3일 연투를 자원할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지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승을 챙긴 노경은은 4일 키움전부터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일 연속 등판했다.

노경은은 4일과 5일 삼성전에서 각각 1이닝씩을 던졌다. 6일 삼성전에서 선발 박종훈이 3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가 불펜이 일찌감치 가동된 가운데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자 노경은은 등판을 자원했다. 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팀의 7-6 승리에 발판을 놨다.

SSG는 시즌 개막부터 선두를 달렸지만, 불펜이 헐거운 것이 고민이었다. SSG의 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3.27로 2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노경은이 불펜으로 이동해 SSG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주고 있다. SSG의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55로 리그 전체 1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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