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대 첫 끝내기포 날린 추신수 “가족 응원에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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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6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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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뉴스1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추신수 (SSG 랜더스 제공)© 뉴스1
지난해 KBO리그에 발을 디딘 후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40·SSG)가 가족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SSG(51승3무25패)는 2위 키움 히어로즈의 맹렬한 추격을 또 한 번 뿌리쳤다.

추신수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자신의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을 쳐 경기의 영웅이 됐다.

메이저리그(MLB) 시절 기록까지 포함하면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통산 네 번째다. 추신수는 지난 2018년 5월27일 텍사스 소속으로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바 있다.

특히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와 둘째아들 건우군, 막내딸 소희양이 직접 응원을 왔던 터라 홈런이 더욱 빛났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이기고 싶었다. 안타가 없어서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김원중의 구위가 좋아 홈런을 치려 하기보다 중심에 맞춰서 출루하자는 마음만 먹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9회말을 맞이하기 전까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상대 팀의 친구 이대호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것과 대조됐다.

7회에는 우중간 쪽으로 잘 띄운 타구가 롯데 중견수 DJ 피터스의 그림같은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물러나기도 했다.

추신수는 “(7회) 피터스가 수비를 잘해서 잡히는 바람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기분이 안좋은 상태로 라커룸(선수대기실)에 잠깐 들어갔는데 딸이 ‘아빠 정말 잘했어요. 나는 아빠의 넘버원 팬’이라고 남겨둔 메시지를 보고 울컥했다. 그 뒤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어디에 앉아있는지 알고 있어서 홈런 치고 나서 그쪽을 한번 바라봤다. 타격감이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추신수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최근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맹렬히 따라오다 보니 더 간절한 마음”이라며 “(타격감이) 동전 뒤집어지듯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진 않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이 생일이었던 김원형 SSG 감독은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추)신수가 증명해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생일인데 선수들이 정말 큰 선물을 해준 것 같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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