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에이스’ 테이텀 활약으로 3차전 승리…시리즈 전적 2승 1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9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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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테이텀
제이슨 테이텀
보스턴이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24)의 살아난 ‘맘바(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별명) 멘탈리티’를 앞세워 골든스테이트를 눌렀다.

보스턴이 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 골든스테이트와의 안방경기에서 116-100으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의 파이널에서 보스턴은 안방 첫 경기를 가져가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일진일퇴를 주고받은 만큼 이날 양 팀은 2차전에서 드러냈던 단점들을 보완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34)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듯 클레이 톰프슨(32), 앤드류 위긴스(27)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보스턴은 테이텀의 득점이 초반부터 터졌다.

경기 초반은 보스턴이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보스턴의 삼각편대 중 한 축인 제일런 브라운(26)이 경기 시작 33초 만에 3점 슛을 성공시키더니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몰아넣었다. 브라운의 활약 덕에 보스턴은 1쿼터를 33-22로 앞섰다. 2쿼터에 보스턴이 35점, 골든스테이트가 34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졌지만 보스턴은 1쿼터 때 벌려 놓은 점수 차를 유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케본 루니(26)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커리가 3점 슛 2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혀가기 시작했다. 커리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넣었고, 커리와 ‘스플래시 듀오’로 명성을 떨친 톰프슨도 이때 3점 슛 2방을 포함해 10점을 몰아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까지 12점 차로 벌어져있던 점수 차를 4점(89-93)으로 좁힌 채 3쿼터를 마쳤다.

2010년대 3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골든 스테이트는 3쿼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팬들은 골든스테이트의 3쿼터를 가리켜 ‘약속의 3쿼터’라고 했다. 이번 시리즈 1, 2차전에서도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보스턴보다 21점을 더 넣었고 이날도 8점(33-25)을 더 넣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보스턴은 흔들리지 않았다. 4쿼터 시작 30초 만에 테이텀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뒤 이어 마커스 스마트(28)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점수 차를 순식간에 9점 (98-89)으로 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양 팀의 점수차는 서서히 벌어졌다.

보스턴은 테이텀(26점 6리바운드 9도움)이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브라운(27점 9리바운드 5도움), 스마트(24점 7리바운드 5도움), 알 호포드(36·11점 8리바운드 6도움) 등이 여러 선수들이 테이텀의 뒤를 받쳤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테이텀은 이날도 1쿼터 초반 어깨를 부여잡고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을 잠시 보였지만 이후 아픈 기색 없이 골든스테이트가 추격을 시작할 때마다 흐름을 끊는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무릎이 아파도 코트에만 서면 펄펄 날던 테이텀의 롤 모델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31점 4리바운드 2도움)뿐 아니라 톰프슨(25점 3리바운드 3도움), 위긴스(18점 7리바운드 2도움)가 분전했지만 수비의 핵인 드레이먼드 그린(32)이 3쿼터까지 반칙 4개를 하는 등 반칙관리에 어려움을 겪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6반칙으로 퇴장당한 게 아쉬웠다.


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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