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황선홍호, ‘공오균호’ 베트남과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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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6일 00시 01분


선제골을 터뜨린 조영욱(가운데)(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선제골을 터뜨린 조영욱(가운데)(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10명이 싸운 ‘황선홍호’ 한국이 ‘공오균호’ 베트남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일 말레이시아를 4-1로 대파헀던 황선홍호는 이날 8강 조기 진출을 노렸지만, 무승부에 그치면서 1승1무(승점 4)로 C조 선두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태국과의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무승부, 2무(승점 2)를 기록했다.

초반 한국은 다소 고전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베트남의 밀집 수비와 거친 압박에 쉽사리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고영준(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고영준(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전반 8분 박정인의 슈팅, 전반 11분 정상빈이 헤딩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6분엔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간결한 슈팅을 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베트남도 반격했다. 2선에서 강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국을 압박,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전반 33분에 부띠엔롱의 슈팅, 전반 36분 남만둥의 쇄도 등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엄지성이 쇄도하며 슈팅, 전반전 통틀어 가장 기회를 잡았지만 추안꽌반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한국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계속 기회를 엿봤지만 베트남 역시 거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황선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정상빈과 엄지성을 빼고 오세훈과 조영욱을 투입, 전방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엔 고영준을 불러들이고 홍현석까지 넣었다.

이는 적중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오세훈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후반 18분 홍현석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감각적 터치 이후 슈팅,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조영욱은 이번 대회서 두 경기 모두 교체 투입되고도 3호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와 8강 조기 진출을 확정하는 듯했다.

한국이 베트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한국이 베트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1
하지만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3분 이진용이 응우옌반둥의 쇄도를 막으려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베트남은 한국이 한 명이 부족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부띠엔롱이 달려들며 감각적 슈팅, 한국 골문 구석을 그대로 찔렀다. 1-1 동점이었다.

한국은 한 명이 부족한 악조건 속에서도 후반 40분 조영욱, 후반 42분 박정인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결국 한국은 베트남전을 1-1로 마무리했다. ‘황선홍호’는 8일 오후 10시 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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