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부자 메이저리거 됐다…막내 아들 코디, 빅리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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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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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클레멘스의 넷째 아들 코디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거가 됐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SNS 캡처) © 뉴스1
로저 클레멘스의 넷째 아들 코디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거가 됐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SNS 캡처) © 뉴스1
사이영상을 7차례나 수상한 ‘전설’ 로저 클레멘스(60)의 넷째 아들인 코디 클레멘스(26·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거가 됐다.

디트로이트는 31일(한국시간) 목 통증을 호소한 로비 그로스만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체 선수로 코디 클레멘스를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2018년 3라운드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은 코디 클레멘스는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동시에 부자(父子) 메이저리거가 됐다.

코디 클레멘스의 아버지 클레멘스는 현역 시절 ‘로켓맨’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클레멘스는 1984년부터 2007년까지 뛰면서 709경기 354승 184패 4672탈삼진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999년과 200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사이영상 7회, 다승 1위 4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 1위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클레멘스는 슬하에 아들 4명이 있는데 코디 클레멘스의 형들은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했다.

첫째 아들 코비 클레멘스는 포수와 내야수로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으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했다. 1루수로 뛰는 셋째 아들 케이시 클레멘스도 메이저리그와 거리가 멀었고 현재 독립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반면 막내 아들 코디 클레멘스는 형들보다 재능이 뛰어났다. 1루수, 2루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 등 내·외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홈런 18개를 몰아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기도 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도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8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3의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 코디 클레멘스의 등번호는 21번으로 아버지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사용하던 등번호와 같다. 클레멘스는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는 2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코디 클레멘스는 “아버지의 등번호를 사용하게 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종종 얘기하지만 내 포지션이 투수가 아닌 야수라서 다행이다. 아버지의 업적과 비교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다.

코디 클레멘스는 이날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뛰지 않았다. 그러나 곧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디트로이트는 6월1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를 진행하는데 코디 클레멘스는 2차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로저 클레멘스는 아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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