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연승 도전’ 김원형 “기록 욕심 없다면 거짓말…팀 분위기 최상”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3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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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SSG의 개막 9연승 기록. 2022.4.12/뉴스1 © News1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SSG의 개막 9연승 기록. 2022.4.12/뉴스1 © News1
개막 후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한 경기 만을 남겨둔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기록 수립에 대한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다.

SS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SSG는 개막부터 지금까지 치른 9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순위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 이어 KT 위즈,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전날(12일) LG와의 첫 경기까지 모두 이겼다.

SSG는 2003년 삼성라이온즈가 세운 개막 10연승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기록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일단 승리를 하면 좋은 것 아니겠냐”며 “지금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성적이 좋으니 선수들끼리 더그아웃에서 알아서 파이팅 외치는 등 전체적으로 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기록을 의식한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날그날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이겼고, 9연승까지 온 것이다. 기록 도전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승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사실 그리 부담이 되지 않았는데 자꾸 그런 질문을 받으니 좀 부담되는 것 같같다”며 웃었다.

이어 “연승을 의식하며 경기하지 않고 있다. 연승을 생각하면 투수들에게 3연투도 시키고 했을텐데 그런 것 없이 철저하게 관리해주며 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연승 기간 이어져 온 징크스가 있냐는 물음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징크스를 생각하는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솔직히 작년에 우리가 KT 위즈에게 너무 약했다. 그래서 올해 상대하기 전에는 원정 호텔에서 식당에 갈 때 우측으로 가던 것을 좌측으로 갔는데 이겨서 계속 그렇게 갔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또 “지금 투수와 타자들이 다 잘해주고 있는데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 지금 잘 치는 선수들도 떨어지는 때가 올 수 있다”며 “그럴 때 지금 조금 떨어져 있는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타율 0.200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인 새 외인 타자 케빈 크론에 대해선 “투수들은 일단 외국인 타자를 상대하면 겁이 나기 때문에 좋은 공을 안 준다. 견제가 심할 것”이라며 “그래도 중요할 때 해결해주는 모습이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리그에 적응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SSG에서는 좌완 오원석이 선발로 나선다. 오원석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좌타자에게 약했고 우타자에게 강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오)원석이의 패턴을 보면 우타자 바깥 쪽으로 힘있게 흘러나가는 공이 있는데 좌타자 상대로는 그게 잘 안됐다. 그러나 1년 사이 그런 부분을 개선했다. 구속 역시 본인의 의지로 더 좋아졌다”고 믿음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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