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아시안게임·E-1 등 바쁜 2022년…‘최선의 해결책’ 찾겠다는 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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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8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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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김민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30/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오는 2월 1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김민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30/뉴스1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2022년을 하반기를 앞두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파주NFC 본관 1층 강당에서 열린 최종예선 및 조추첨 결산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일정이 겹치는 문제에 대해 “모두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11월21일 개막한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속한 벤투호로선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오는 6월(4경기)과 9월(2월) 예정된 FIFA 공식 A매치 주간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 시기를 활용해 본선에서 만날 상대와 비슷한 스타일의 팀과 직접 붙어보면서 모의고사를 치러야한다.

하지만 이 시기엔 다른 중요한 일정도 겹쳐 현명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린다. 8월엔 9월7일부터 25일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역시 U-23 대표팀이 참가한다.

1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4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정우영이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6.15/뉴스1
1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4 올림픽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정우영이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6.15/뉴스1
또한 7월19일부터 27일까지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도 펼쳐진다. 연령 제한은 없지만 유럽파를 제외한 선수 선발이 확실시된다. 상대적으로 U-23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기간 이를 준비하는 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등 다른 대회들도 허투루 치를 수는 없다. 23세 이하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당연히 탐내는 자원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선수 차출 딜레마가 생긴다.

특히 금메달 획득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은 시선이 남다르고 예민해진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대표팀 소집 기간이 겹쳐, 두 대표팀이 선수 차출 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벤투호로선 월드컵을 향해 전력을 다하는 한편 이에 대한 조율을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인 셈인데, 벤투 감독은 이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나섰다.

벤투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바쁘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될 시기”라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대화를 하면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나름의 조율책도 제안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편성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편성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조금 다른 무대다. 하나의 대회를 넘어 ‘선수의 인생이 걸린 순간’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식을 마련한다면,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아시안게임 선수 차출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6월 A매치 주간에 대해서는 “상대의 퀄리티를 생각해야 하고,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을 막 마쳐 지친 시기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면서 “조금 더 많은 선수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 U-23 대표팀 양보를 전제로, 6월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선수를 선발, 평가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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