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상대 가나, 잉글랜드 대표 출신 합류하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3일 12시 48분


코멘트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가나가 잉글랜드,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A매치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 강화를 꾀하려고 한다.

가나축구협회의 구상대로 영입 절차가 이뤄지면 벤투호로선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가나축구협회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칼럼 허드슨-오도이(22·첼시), 타리크 램프티(22·브라이튼)의 가나로의 국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 국적 권리를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가나 국가대표로 영입해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허드슨-오도이는 아버지가 가나 출신이다.

허드슨-오도이와 램프티는 모두 잉글랜드 연령별 국가대표를 지낸 자원으로 특히 허드슨-오도이는 A대표팀 경험(3경기)도 있다.

그러나 21세 이전에 A매치 출전 경기가 3회 이하일 경우, 국적을 바꿀 수 있도록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이 완화된 덕에 가나 유니폼을 입는데 지장이 없다.

허드슨-오도이는 첼시에서 뛰고 있는 윙어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리그를 포함해 공식적으로 11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에도 9골을 기록,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다.

오른쪽 풀백 램프티는 첼시 출신이지만 2020년 브라이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 25경기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허드슨-오도이는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출에 응하지 않았다. 가나대표팀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나축구협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페인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도 월드컵에 데려가려고 한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가나대표팀이 윌리엄스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미 윌리엄스와 가나 측이 교감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가나 아버지와 라이베리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러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스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윌리엄스는 스페인 21세(U-21) 대표팀에서 뛰었고, A대표팀 출전 기록은 1경기다.

2014년 빌바오 1군 무대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8시즌 동안 331경기에 출전해 74골을 기록했다.

가나는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경쟁한다. FIFA 랭킹 60위로 H조에서 가장 낮지만 자원 보강이 이뤄질 경우, 경쟁국들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