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극찬한 ‘전설’ 최민정, 다음 목표는 ‘최다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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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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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금메달)를 차지, 태극기를 몸에 두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금메달)를 차지, 태극기를 몸에 두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어느덧 ‘전설’의 대열에 합류했는데, 최민정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메달 사냥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던 최민정은 16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열린 여자 1000m,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 금빛 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이 2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수는 5개(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늘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2관왕(1500m 및 3000m 계주) 출신이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이경·박승희·이호석(이상 쇼트트랙),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등 선배들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금메달 개수로만 보면 4개를 딴 전이경 다음이다. 한국 선수가 여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건 1994 릴레함메르 및 1998 나가노 대회 1000m에서 우승한 전이경에 이어 최민정이 두 번째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로 도약했다. 만 24세에 불과해 다음 올림픽에서 메달을 추가할 가능성도 높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은 6개다. 하계 올림픽의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만이 밟은 고지다.

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최민정은 2분17초789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22.2.16/뉴스1 © News1
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최민정은 2분17초789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22.2.16/뉴스1 © News1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최민정에겐 가시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축전에서 “올림픽에서만 벌써 다섯 개의 메달을 획득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선수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으나 당장 ‘새 역사를 쓰겠다’며 거창한 말은 늘어놓지 않았다.

다만, 더 발전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과 관련, “평창 올림픽 때도 베이징 올림픽은 생각 못 했다. 역시 베이징 대회를 준비할 때 밀라노 올림픽은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고 했다.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쓴 것에 대해서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는데 결과가 따라줬다”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선수로서 욕심은 내려놓지 않았다. 최민정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낸 날, 다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상의 자리에서 당장 내려올 뜻은 없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기록이 많이 나왔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기량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여자 선수들도 상향평준화됐다. 나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상대를) 대처해야 할지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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