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쳐야 할 컬링 팀 킴, 일본전 놓치면 4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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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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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팀 킴의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팀 킴의 김영미, 김경애가 스위핑하고 있다. 2022.2.13/뉴스1 © News1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비상이 걸린 컬링 국가대표 여자 4인조 팀 킴(스킵 김은정)이 벼랑 끝에서 일본을 꺾고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한국은 14일 오후 9시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컬링 여자 단체 6차전에서 일본을 만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은 총 10개팀이 참가,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벌인다. 라운드 로빈에서 5~6승은 챙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5경기를 치른 한국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한국은 현재 2승3패로 캐나다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캐나다와의 첫 경기(7-12 패)에서 대등하게 겨루고도 막판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졌던 한국은 이후 영국(9-7 승)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9-5 승)을 상대로 안정적인 플레이로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중국과의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지더니 이날 오전 미국과의 5차전에서도 6-8로 패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4경기를 남겨둔 한국은 일본에 이어 16일 스위스와 덴마크를 연달아 상대하고 17일에는 스웨덴과 라운드 로빈 최종전을 치른다.

5경기에서 2경기 밖에 이기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최소 3승 이상은 거둬야 4강을 노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일본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와 요시다 유리카가 덴마크의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일본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사츠키와 요시다 유리카가 덴마크의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한국의 팀 킴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2018 평창 대회에 나섰던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그대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4년 전에는 팀 킴이 팀 후지사와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팀 킴은 당시 라운드 로빈에서 팀 후지사와(5-7 패)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4강에서는 연장 접전 8-7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다만 최근 전적은 팀 후지사와가 낫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개최된 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컬링 4인조에서 두 번의 한일전이 펼쳐졌는데 팀 킴이 모두 패했다. 팀 킴 입장에서는 이번이 팀 후지사와에 설욕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일본은 현재 4승1패 2위에 올라 있다.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5-8로 졌지만 캐나다, 덴마크,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중국을 모두 누르며 4연승, 사기가 드높다.

일본은 한국을 이기면 사실상 4강행이 유력해진다. 한국전 이후 영국, 미국, 스위스 등 강호들을 차례로 만나는 일본은 우선 한국을 꺾고 부담 없이 강팀들을 상대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한국으로서는 말 그대로 배수진을 쳐야한다. 4년 전 평창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이제 매 경기가 결승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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