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악동절친’ 푸이그 응원 “파이팅있는 착한 선수”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3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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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KBO리그에 상륙하는 ‘절친’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를 응원했다.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3일 합류한 류현진은 “푸이그의 KBO리그행은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푸이그는 한국 야구가 처음이다. 내가 미국에 갔을 때처럼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적응만 잘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자랑하는 푸이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했다. 키움은 지난해 12월 푸이그와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푸이그는 류현진의 절친으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201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푸이그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2013~2019년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과 절친한 사이였다.

푸이그의 빅리그 경력은 KBO리그에 온 외국인 선수 중에서 ‘역대급’으로 화려하다. 다저스를 비롯해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거친 푸이그는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의 성적을 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는 등 힘과 강한 어깨를 겸비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우려의 시선이 따른다. ‘악동’ 이미지가 강한 탓이다.

푸이그는 야구 외적으로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돼 구설에 올랐다. 음주운전, 가정폭력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키움과 계약 후 성폭행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푸이그의 통제 불가능한 성격은 2019시즌 이후 MLB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MLB 구단들도 좀처럼 잡지 못한 그의 행동을 키움이 과연 통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과거 푸이그와 함께 생활을 한 류현진은 그를 감싸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그가 더그아웃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의 더그아웃 문화가 다르지만 푸이그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그아웃에도 파이팅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부분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착한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푸이그와 함께 할 키움 선수들이 먼저 다가가 적응에 도움을 주기를 바랐다.

류현진은 “당연히 처음에는 푸이그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한 팀이니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받는 푸이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7일간 격리한 뒤 10일 전남 고흥에서 진행 중인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거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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