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상 중인 손흥민·황희찬에 영상통화로 격려…“오래 선수 생활해”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28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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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과 영상 통화 중인 박지성. (토트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스1
손흥민-황희찬과 영상 통화 중인 박지성. (토트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스1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박지성(41)과 현재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30·토트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영상으로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토트넘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10분 정도 분량의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의 비대면 만남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먼저 현재 부상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의 근황을 물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에 손흥민은 “저희 둘 다 재활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웃었고, 황희찬은 “잠시 한국에 다녀와서 가볍게 팀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울버햄튼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있다 최근 완전 이적에 성공한 황희찬은 “어렸을 때 박지성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막상 (EPL에)와서 뛰니까 정말 영광스러웠다. 경기 중에 힘들어도 내가 원했던 곳이라는 생각에 자동으로 한 발 더 뛰게 되더라”고 소회를 전했다.

선배들을 향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은 황희찬. (토트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스1
선배들을 향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은 황희찬. (토트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스1
황희찬은 손흥민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 형은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커리어를 갖고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흥민이 형을 따라간다기보다 나만의 길을 가고 싶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골도 넣고 좋았는데 그 다음부터 공격 포인트가 없다보니 한국에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며 “신경은 쓰이지만 처음 왔을 때 마음가짐으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제 막 EPL에서 첫 발을 뗀 황희찬에게 “나는 데뷔 시즌 후반기에 들어 가서야 골을 넣었다. 잘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토트넘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황)희찬이가 무조건 잘했으면 좋겠다. 리그 일정상 항상 희찬이가 나보다 먼저 경기를 하는데, 운동 끝나고 오면 희찬이의 경기를 확인하게 된다”며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고 응원했다.

이어 박지성이 손흥민을 향해 “처음에 나를 뛰어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웃자 손흥민은 “아직 못 뛰어넘었다.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겸손한 후배에 대해 박지성은 “이미 나를 뛰어넘었다”고 인정했다.

손흥민. (토트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스1
손흥민. (토트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스1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과거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박지성에게 자신이 느끼는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흥민은 “(박)지성이형도 그랬겠지만 부담감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이 그만큼의 부담감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가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동료들한테 의지하면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손흥민에게 “아무래도 한국에서 동료들한테 받는 기운이 있다. 해외에 나가 외국인들이 있는 팀에서 뛰는 건 다르다”고 공감했다. 또 손흥민이 한국 나이로 30세가 됐다고 하자 “오래 선수 생활해야지”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형이 응원을 많이 해달라”고 화답했다. 황희찬에게는 “이게 마지막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자”고 힘을 불어 넣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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