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했던 ‘거포’ 박병호가 KT 위즈로 떠나면서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적이 발생했다. 거액의 이적료가 몰아치면서 팀의 간판이라 불리던 이들이 새 둥지를 찾는 일이 많아 발생한 2021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다.
KT는 지난 29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연봉 20억·옵션 3억)에 박병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병호의 이적으로 KT는 웃었지만 키움 선수단과 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팬들은 팀의 상징과 같던 선수를 잃자 트럭 시위를 예고하는 등 구단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된 뒤 재능을 꽃피웠다.
이적 후 새 팀의 중심타자로 빠르게 자리 잡은 박병호는 2012년부터 2시즌 동안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등 타격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KBO리그 MVP에 올랐다. 더불어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날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2016년과 2017년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돌아온 뒤에도 간판 타자로 활약, 키움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키움에 스타 선수들이 여럿 있었지만 박병호는 대체 불가한 ‘기둥’이었다.
이번 겨울은 박병호처럼 팀을 상징했던 선수들, 이른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적이 여러 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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