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차 원클럽맨’ KIA 나지완, 두 번째 FA 선언 놓고 기로

뉴스1 입력 2021-11-23 11:50수정 2021-11-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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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지완. (뉴스1 DB) /뉴스1 © News1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둘러싼 구단과 선수 간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FA 자격 선수 19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거물급 외야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구단 간 치열한 영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선수에 대한 영입전이 과열되면 선수로서 전성기를 지난 나이에 애매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시장에서 외면받기 쉽다. 그런 이들의 FA 선언은 되레 독이 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14년 차 원클럽맨’ 나지완(36)의 케이스가 딱 그렇다. 2008년 KIA에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나지완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나지완은 2019년(56경기) 타율 0.186 6홈런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지난해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신뢰 속에 4번 타자 겸 주전 좌익수로 중용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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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경기에서 타율 0.291 17홈런 92타점 7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6으로 건재를 알렸다. 하지만 1년 만에 성적은 수직 하락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일단 3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체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타격 주요 지표도 처참했다. 홈런은 단 1개도 때리지 못했고 타율은 0.160에 불과했다. 2019년보다 더 안좋은 성적이다. 나지완이 프로 데뷔 이후 홈런을 때리지 못한 것은 올해가 유일했다.

몸 상태만 좋다면 두 자릿수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커리어지만 변수가 많다. FA 선언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지완에 대한 영입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 시장에 나오더라도 2016년 시즌 후 KIA와 맺은 첫 FA 계약(4년 총액 40억원)과는 다른 차원의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나지완은 B등급으로 분류됐다. 나지완을 데려가는 구단은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한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를 보상해야 한다. 선수보상이 없으면 연봉 200%를 KIA에 줘야 한다.

나지완의 올해 연봉은 4억원이다. FA 계약 만료에 따라 2억원 삭감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으나 연봉에 어울리는 활약은 아니었다. 물론 내년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해 다시 FA 자격을 행사하는 방법도 있다. FA 선언에 대한 고민은 24일까지 마쳐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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