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만장일치로 MVP…日 역사상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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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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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MLB SNS 캡처) © 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MLB SNS 캡처) © 뉴스1
올해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광풍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일본인 선수로는 2번째 수상이다.

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 30표를 획득해 총점 420점으로 1위에 올랐다. 만장일치 수상은 2015년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이후 6년 만이다.

경쟁자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위 29표와 3위 1표 등 269점에 그쳤다. 오타니,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최종후보에 오른 마커스 시미언(토론토)은 232점(3위 24표, 4위 4표, 5위 2표)을 기록했으나 1위와 2위표는 받지 못했다.

오타니의 MVP 수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4번째 시즌 만에 꽃을 피웠다.

그는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활약했다.

‘베이브 루스의 재림’이라 극찬을 받은 오타니는 시즌 후 각종 트로피도 휩쓸었다. 앞서 역대 16번째 MLB 커미셔너 특별상을 수상했고,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오타니는 23번째 투수 출신 MVP이기도 하다”며 “오타니는 투타를 모두 잘했다. 팬그래프 기준 그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무려 8.1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올스타에 선발된 최초의 선수였다. 아울러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과 30개 이상 홈런, 100개 이상 탈삼진을 최초로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하퍼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에 이어 개인 2번째 수상이다.

하퍼는 348점(1위 17표, 2위 9표, 3위 2표, 4위 1표, 5위 1표)을 받아 후안 소토(274점

·워싱턴 내셔널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4점·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여유 있게 제쳤다.

하퍼는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51안타 35홈런 84타점 101득점 13도루 OPS 1.044의 성적을 거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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