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KS 100% 출루 강백호 “100점 우승 정조준”

입력 2021-11-17 03:00업데이트 2021-11-17 03:07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KT 신바람 2연승 숨은 일등공신
프로야구 KT의 강백호가 1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낸 뒤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강백호는 2차전까지 가을야구 타율 10할, 출루율 100%의 활약으로 팀의 KS 2연승을 이끌고 있다. 뉴스1
“한국시리즈의 첫 번째 목표는 출루입니다.”

프로야구 KT의 강백호(22)는 1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변수가 많은 야구라는 종목에서 말처럼 행동이 따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생애 첫 KS 무대에 오른 강백호는 매 타석 문자 그대로 언행일치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강백호는 14일 KS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5일 2차전에서는 2타수 2안타 2볼넷이었다. 가을야구 타율은 10할(타율 1.000), 출루율도 100%다. 때리든 골라내든, 강백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는 장성우(3타점)나 홈런을 때린 황재균, 배정대(이상 KT)보다 임팩트가 작아 보일지는 몰라도 KS 2연승의 공헌도는 결코 작지 않다. 그는 “(정규시즌 종료 후) 훈련이나 마음가짐을 KS에 맞춰 준비해 왔다. 팀 상황에 따라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타격왕을 아쉽게 놓친 강백호(3위)는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커리어 하이’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지만 팀 1위나 KS 우승처럼 상징적인 성적은 나 혼자 만들 수 없다. 타격왕보다는 팀과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내게는 더 뜻깊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KS 최다 연타석 출루 타이기록(8회)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두산의 베테랑 김재호가 지난해 열린 NC와의 KS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세웠다.

강백호는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2차전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7회초 1사 1루에서 고영표의 공을 때려낸 김인태의 땅볼 타구를 민첩하게 잡아내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강백호의 병살 플레이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강백호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하지만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8번 타석에 들어서 1번밖에 출루하지 못했다. 작년에 결국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던 KT가 ‘출루 머신’으로 변신한 강백호를 발판 삼아 리턴매치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백호는 17일 3차전 상대 선발로 예고된 미란다를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13타수 4안타(타율 0.308)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스포츠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