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로 창 막았다…애틀랜타, 마운드 앞세워 26년 만에 WS 정상

뉴스1 입력 2021-11-03 12:59수정 2021-11-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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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단단한 방패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7전4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애틀랜타는 1995년 그랙 매덕스와 톰 글래빈, 존 스몰츠로 대표되는 ‘투수 왕국’ 시절 우승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틀랜타는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강타자들이 즐비한 휴스턴을 결국 눌렀다. 애틀랜타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팀이었으나 정규시즌에서 거둔 승수는 88승(73패)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 중 유일하게 90승을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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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팀 간판타자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오른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하는 악재가 덮쳤으나 애틀랜타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애덤 듀발, 에디 로사리오, 호르헤 솔레어, 작 피더슨을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다. 이들은 좋은 활약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로사리오는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5타수 14안타(0.560)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마운드 높이가 빛났다. 맥스 프리드와 찰리 모튼이 버티는 애틀랜타 선발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인 휴스턴(0.267)에 밀리지 않았다.

6차전에 선발 등판한 프리드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 만을 내주는 호투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2차전(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날은 에이스 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프리드와 영봉승을 합작한 스티븐 마첵은 월드시리즈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69로 활약했다. 나란히 4경기에 나와 2세이브를 챙긴 철벽 마무리 윌 스미스의 평균자책점은 0이다. 4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줬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인 신예 이언 앤더슨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원정으로 치러진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애틀랜타는 안방에서 열린 3차전을 잡으며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왔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앤더슨은 5회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3개 만을 내주며 휴스턴 타선을 틀어막고 팀의 2-0 영봉승에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주포 프레디 프리먼을 필두로 한 애틀랜타 야수들의 방망이는 휴스턴 타선을 뛰어넘었다.

6차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린 솔레어는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솔레어는 6경기에서 타율 0.300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800에 달했다.

한편 ‘사인 훔치기’ 파문 이후 명예회복을 노렸던 휴스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으나 사인 훔치기 사실이 드러나 박수 대신 비난에 휩싸였다. 타선에 비해 약한 마운드가 패배 원인으로 지목된다.

휴스턴을 이끈 ‘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던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눈 앞에서 놓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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