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WC 1차전 패배 딛고 ‘가을 저력’ 선보일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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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패배를 딛고 원점에서 2차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두산은 2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르즈와 WC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두산은 2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두산은 두 차례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막판 마무리 김강률의 아쉬운 투구로 키움 이정후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전열을 정비한 두산은 2차전에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노린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내내 MVP급 활약을 펼친 아리엘 미란다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으며, 워커 로켓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1차전에서 곽빈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불펜진이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WC 2차전에서는 김민규가 선발로 등판한다.

김민규는 올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07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키움전에 2경기(3⅔이닝)에 나온 김민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민규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27일)인 SSG 랜더스전에서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한 경험이 있다.
두산은 다시 한 번 김민규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민규가 일찍 무너질 경우, 12승 투수 최원준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투수가 출격 명령에 대비해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는 투수들이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타선에서는 양석환, 박건우, 정수빈 등 베테랑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석환과 박건우는 전날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정수빈은 행운의 번트 안타를 제외하면, 안타가 없다.

두산은 최근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경험했고,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특히, 올해는 하위권까지 내려갔다가 4위로 반등했다. 두산은 다시 한 번 가을 뒷심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시즌 막판 3연승을 올려 기적 같이 정규리그 5위에 오른 키움은 WC 1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정후, 박병호 등 간판 타자들이 구심점을 맡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키움은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이날 키움 선발로 나서는 정찬헌은 올해 두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찬헌은 두산전 2경기(11이닝)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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