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승리 못 지킨 책임감 느껴…이란과 홈경기 승리로 보답”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3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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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선제골에도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 3월 안방에서 열리는 이란전에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서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7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 하지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만족했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최대한 노력했고 리드를 가져가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기고 있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그러한 상황을 버티면서 이겨내기도 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란이란 팀이 만만한 팀이 아니고 홈에서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졌다.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은 책임감을 느끼지만 위기 뒤에 이기려고 한 모습들과 노력들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최근 많은 슈팅 시도로 2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본 게 긍정적이다.

이에 대해선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고 주위에서도 문전 앞에서 ‘때려라’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늘 골 같은 경우에는 상황을 매우 좋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건넸다. 1-1로 팽팽한 가운데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은데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그는 “코너킥 기회가 있었는데 기회조차 안 주고 끝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추가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흔치 않아서 이야기했다”면서도 “심판의 결정이고 그것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승점 8)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3승1무 승점 10)에 이어 A조 2위를 유지했다. 최종예선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내년 3월에는 이란이 한국을 찾는다.

손흥민은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에게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원정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아직 이란과 홈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만약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홈경기를 한다면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장으로써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것이 느껴졌다. 선수들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고 크게 보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팬들의 응원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언제나 감사하고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해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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