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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특별한 도전, MLB에도 없는 부자 타격왕

입력 2021-10-03 08:12업데이트 2021-10-0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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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프로야구 무대를 누비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부자(父子)가 모두 빼어난 기량으로 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더욱 그렇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51) LG 트윈스 코치와 그의 아들인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부자 선수다. 아버지의 ‘천재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이정후는 키움을 넘어 국내 최고의 타자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만 23세의 나이에 제법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이정후는 올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대를 잇는 타격왕 등극이다.

이종범 코치는 1994년 0.393의 뛰어난 성적으로 타격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금의 이정후보다 1살 많은 24살에 이룬 일이다.

이정후는 2일까지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385타수 137안타)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1위 강백호(KT 위즈·타율 0.357)와 0.001차다.

4월까지 타율 0.269(93타수 25안타)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한 이정후는 5월 타율 0.451(82타수 37안타)로 감을 끌어 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 자리를 비웠지만 다시 무섭게 안타를 쓸어 담으면서 타격왕 경쟁에 가담했다.

9월에는 타율 0.433(67타수 29안타)를 작성하면서 강백호를 밀어내고 1위에 머물기도 했다.

이정후가 타격왕에 오른다면 KBO리그 ‘최초’의 기록까지 세우게 된다.

‘부자 타격왕’은 프로야구 출범 후 한 번도 없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찾을 수 없는 대기록이다.

이정후는 데뷔 2년 차인 2018년에도 ‘부자 타격왕’ 가능성으로 주목 받았다. 9월4일까지 타율 0.382에 이르는 등 고공행진 했다.

그러나 타격왕 경쟁을 의식한 탓에 평정심을 잃은 그는 막판 역전을 당하며 타율 3위(0.355)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해 김현수(LG 트윈스·0.362)가 1위를 차지하고, 양의지(당시 두산 베어스·0.358)가 2위에 랭크됐다.

올해의 타격왕 경쟁도 불꽃이 튄다.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던 이정후는 최근 4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주춤했다. 지난달 26일까지 0.371에 이르던 타율이 떨어지자 그사이 ‘경쟁자’ 강백호‘가 다시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강백호는 9월 한 달간 타율 0.250(84타수 21안타)으로 부진했지만, 8월 중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을 만큼 저력이 있는 타자다.

둘의 치열한 경쟁은 이번 시즌 끝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정후가 강백호를 제치고 1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사상 첫 ’부자 타격왕‘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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