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선 호투, 더그아웃에선 선수단 독려…역시 에이스 류현진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2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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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경기장에선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경기장 밖에선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기 이르다”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등을 섞어 105개의 공을 던지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원하는 곳으로 정확히 공을 던지는 날카로운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지던 토론토 입장에서 귀중한 승리였다.

토론토는 현재 64승 57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76승48패)와 10.5경기 차다. 사실상 지구 선두는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부문은 가능성이 있다. 이날 승리로 5위를 마크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보스턴 레드삭스(70승 55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이날 류현진이 7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단 2명의 불펜투수만 가용했다는 점도 토론토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에이스다웠다. 좋은 투구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연패에 빠져 있었고 타선도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경기였는데 류현진이 7이닝을 잘 던져줬다”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은 경기장 밖에서도 리더다운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을)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들은 계속 싸울 준비를 해야한다”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평소에도 동료들의 실수를 감싸고, 활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류현진은 이번엔 기자회견을 통해서 동료들에게 잔여 시즌 활약을 독려했다.

류현진이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에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은 언제나 토론토 선발진의 기둥”이라며 “로비 레이, 호세 베리오스로 토론토의 1~3 선발진이 구축됐지만 류현진이 중요한 한 조각임이 분명하다”며 팀 내 비중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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