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이끈 김연경 “일본전 승리 원동력은 팀워크”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31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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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끈 김연경(33·상하이)이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진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한국은 이후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연파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도쿄올림픽 8강 진출을 확정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득점 3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정말 힘든 경기를 승리했다.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 2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었는데 결국 중요한 순간에 이기게 돼서 기쁘다. 마지막에 역전했는데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보신 분들은 느꼈겠지만 정말 힘든 경기를 승리했다. 사실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 2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었는데 결국 중요한 순간에 이기게 돼서 기쁘다. 마지막에 역전했는데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키 포인트는.

“일본을 상대로 준비한 부분이 블로킹과 수비다. 우리는 고가 선수가 안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고가가 들어오면서 당황하기도 했다. 일본은 전력을 다했어도 졌기 때문에 타격이 컸을 것이다. 블로킹, 상대 코스,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분석하고, 상대 패턴을 많이 연구했다.”

-간절함이 컸다고 했는데.

“다들 간절한 것 같다. 한일전 하면 모든 국민들께서 큰 관심을 보인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중요한 경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오늘 힘들었다. 일본도 나름 많이 괴롭혔다. 초반부터 일본이 압박을 해서 힘들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에 같이 득점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토너먼트 진출 목표는 달성했는데.

“가장 중요한 5일이라고 했었다. 생각한대로 세 팀을 다 이기게 돼서 너무 좋게 생각한다.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세르비아전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8강에 오르면서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데 정해지면 잘 준비해서 한 번 더 기적을 일으키도록 하겠다.”

-올림픽에서 일본을 3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경기 전에 그 생각이 나더라. 오늘 이기면 일본을 두 번 이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일본전이 모두에게 부담이었다. 그 부담을 털어내고 이겨서 기쁨이 3~4배는 된 것 같다.”

-일본전에서 잘했던 것들은.

“다 잘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일본 수비가 질식 수비라고 하는데 블로킹이 좋았다. 우리가 뚫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하고, 그에 맞게 우리의 수비도 잘됐다. 긴 시간 경기했는데 일본의 경기력도 좋았다.”

-오늘 경기는 진중한 것 같았는데.

“일본전은 감정이 휩쓸리는 경우가 있어서 짜증도 난다. 마인드 컨트롤을 안 하면 일본전은 어렵다. 감독님도 그 구분을 이야기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1점씩 따며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염혜선의 목표가 메달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다들 간절하기도 하고. 말하지 않아도 다들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막판에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5세트에서 14-13이 됐을 때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뭉쳐서 이야기한 게 ‘모른다. 끝까지 해보자’라고 했다. 블로킹, 수비 하나 하면 동점이라고 결국 연속 3득점을 했다. 이길 수 있었던 건 팀워크였던 거 같다. 원팀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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