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꿈꿨던’ 이다빈, 첫 출전서 값진 銀…내일은 더 밝다

뉴스1 입력 2021-07-27 22:42수정 2021-07-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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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이다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67kg급 여자 태권도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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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축구선수를 꿈꿨던 이다빈(25·서울시청)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 대표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이다은은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홀 A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 7-10로 졌다.

4강에서 종료 1초 전 역전 점수를 따는 발차기를 성공해 극적으로 결승에 오른 이다빈은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 첫 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을 노렸으나 만디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과만 보면 아쉬울 수 있는 성적이지만 한국 태권도 전체로 보면 의미가 적지 않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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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남자 58㎏급 장준(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냈을 뿐 기대를 모았던 이대훈(29·대전시청)과 심재영(26·춘천시청) 등 다른 선수들은 줄줄이 입상에 실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날 심재영과 함께 4강에 올랐던 남자 80㎏ 초과급의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금빛 사냥에 실패했다.

자연스레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이다빈이 부각됐는데 세계랭킹 3위 만디치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올림픽 첫 출전에서 은메달이라는 성과는 이다빈의 내일을 위한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사실 이다빈은 대회 전까지 이대훈과 장준 등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였다.

이다빈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처음 국가대표에 뽑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섰는데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쳐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이다빈은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7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한국체육대학교 소속으로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칸셀 데니즈(카자흐스탄)를 26-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이어진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와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이다빈은 중학교 1학년 시절 축구 선수를 꿈꿨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친한 친구를 따라 태권도부에 들어가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이후 친구는 태권도부에 적응을 못해 그만뒀지만 이다빈은 남아서 운동을 계속 이어갔다.

상대에게 맞기 싫다는 이유로 꾸준히 땀을 흘린 이다빈은 효정고 1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꾸준히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메이저 대회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다빈은 첫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어린 시절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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