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도 만만치 않다…1차전 패한 한국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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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2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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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패배를 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패배를 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김학범호’의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2번째 상대인 루마니아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이미 1패를 안고 루마니아를 상대해야 할 한국으로선 고민이 더 깊어지는 소식이다.

루마니아는 22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B조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앞세워 1-0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루마니아와 뉴질랜드가 1승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각각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이날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보다 아래였다. 온두라스가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루마니아는 이를 막는 데 바빴다.

하지만 루마니아의 수비력이 만만치 않았다. 승리의 자격을 얻기에 충분할 만큼 두껍고 강했다.

루마니아는 이날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90분 내내 이어진 온두라스의 맹공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뉴질랜드의 파이브백 수비를 상대로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으로선 더욱 놓쳐선 안 될 대목이다.

루마니아는 알렉산드루 파스카누와 버질 기타 등 힘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수비수들을 중심으로 뭉쳐 흔들리지 않았다.

온두라스가 피지컬 좋은 공격수 호르헤 벤구체를 전방에 내세우고 높이를 앞세워 크로스를 올렸으나 파스카누의 제공권이 더 강했다.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가 선취골을 넣은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22일 오후 일본 이바라기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가 선취골을 넣은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두드리다 지친 온두라스는 후반 막판 호세 레예스의 빠른 돌파와 침투로 흔들고자 했지만 이 역시 통하지 않았다. 루마니아의 미드필더들이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를 보호한 덕에 공간이 없었다. 루마니아 수비수들은 실수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다급한 상태에서도 안전하게 걷어내며 실점 빌미를 주지 않았다.

수비 뿐만 아니다. 선 수비 후 가끔 보이는 역습도 가공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언급했듯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으나 간판 공격수 조지 가네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가네아는 공격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슈팅으로 이어가는 마무리 능력이 뛰어났고 수비수 2명을 제칠 만큼 개인기까지 갖췄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안토니오 세페르도 번뜩였다. 후반 3개의 슈팅을 홀로 맡으며 갈 길 바쁜 온두라스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한국이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한 번 올라온 크리스 우드의 공격에 당했음을 떠올리면 비슷한 강점을 가진 세페르를 향한 경계도 늦춰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학범 감독과 김은중 코치는 뉴질랜드전이 끝난 뒤 경기장에 남아 이 경기를 분석, 다가올 2차전을 대비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뉴질랜드와 온두라스가 맞붙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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