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단, 방역복에 얼굴가리개… “선수촌 확진 나와 걱정” 중무장 도쿄 입성

도쿄=강홍구 기자 입력 2021-07-20 03:00수정 2021-07-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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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팀 막내 신유빈 “나쁜 기운 차단”
아이언맨 스티커 붙인 방역복 입어
일부 선수들 기내식 안먹기도
“안전이 최우선”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의 막내 신유빈(왼쪽 사진)은 방호복 등으로 완전 무장한 채 19일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여자 체조의 여서정(오른쪽 사진 가운데)도 마스크 위에 안면가리개를 한 채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뉴시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나쁜 기운으로부터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 막내 신유빈(17)은 19일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티커를 붙인 방역복 차림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일본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듯했다.

어머니가 마련해준 ‘방역 공항패션’ 차림을 한 신유빈은 방역복에 이중 마스크는 물론이고 안면가리개, 라텍스 장갑 등으로 중무장했다.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오면서 방역복을 입었다는 신유빈은 “선수촌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니 걱정”이라며 올림픽 관계자의 확진 뉴스를 줄줄이 읊었다. 17일 대한탁구협회장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도쿄 입국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여벌로 가져간 방역복은 귀국길에 착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진중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장인화 선수단장이 이끈 한국 선수단 본진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인천에서 이륙한 KE703 항공편으로 일본에 입성했다. 양궁, 체조, 탁구, 펜싱 대표팀 및 본부 임원 등으로 구성된 본단 69명이 탑승한 기내에는 본보 취재진도 동승했다. 한국 선수단은 각별히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마스크 위에 안면가리개를 새로 쓰는 이들도 여럿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내식 샌드위치 등을 먹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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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다른 항공편으로 배드민턴, 수영 대표팀 등도 도쿄에 입성했다. 20일에는 여자배구 대표팀 등이 도착할 계획이다. 총 29개 종목 232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순위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역시 변수다. 선수단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욱일기 사용 제한에 대해 그는 “일본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IOC로부터) 이 약속에 대한 문서를 받아둔 것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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