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남자 테니스, 빅3 모두 빠지나

김정훈 기자 입력 2021-07-15 03:00수정 2021-07-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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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14일 “무릎 부상 불참”… 나달, 일찌감치 “US오픈 집중”
佛오픈-윔블던 우승자 조코비치 “내 생각은 반반” 애매한 입장만
남자 테니스 ‘빅3’ 모두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는 맥 빠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대회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나란히 보유 중인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로저 페더러(40·스위스),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모두 도쿄에서 못 볼 수도 있다.

페더러는 14일 무릎 부상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나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고, 도쿄 올림픽을 기권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며 “스위스를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고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관왕이 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왼쪽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던 페더러의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 기회였다.

앞서 나달은 컨디션과 스케줄을 감안해 도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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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라 다음 달 US오픈 우승컵만 챙기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조코비치의 올림픽 출전도 여전히 미지수다. 조코비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US오픈까지 우승하면 ‘골든슬램’까지 달성한다. 이 기록은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이뤘다. 문제는 ‘무관중’ 경기다. 윔블던 우승 후 조코비치는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등)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대회의 이형택 이후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권순우는 “1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다니 영광이다. 출전에 큰 의미를 두려고 하지만 메달도 욕심을 내보겠다. 투어에서 톱 랭커를 만나 경기해 보니 크게 다른 건 없더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 테니스#빅3#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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