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vs 고졸…프로야구 ‘신인왕’ 새 후보로 떠오른 4人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6-14 16:59수정 2021-06-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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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열심히 해서 신인왕에 도전 해보고 싶어요.”

프로야구 롯데 외야수 추재현(22)이 밝힌 신인왕 포부다. 2018년 신일고를 졸업해 키움에 입단한 추재현은 지난해 롯데로 이적한 중고신인이다. 입단 후 지난해까지 누적 출장이 60타석이 되지 않아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다. 올 시즌엔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100타수 32안타), 4홈런 14타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14일 현재 주장 전준우(0.335)와 팀 내 간판타자 이대호(0.328)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2021 KBO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개막 전 주목받지 못했던 신인들이 새롭게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신인은 키움 장재영(19), KIA 이의리(19), 롯데 김진욱(19) 등 대부분이 투수였다. 하지만 최근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한 선수들은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야수들이다.

추재현은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개막 첫 달인 4월 타율(0.300)과 지난달 타율(0.292), 이달 타율(1~13일·0.348)간 별다른 기복이 없다. 특히 최근 2주 사이에는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팬들은 추재현을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SSG)에 빗대 ‘사직의 추추 트레인’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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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고를 졸업하며 두산에 1차 지명된 내야수 안재석(19)도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83타수 26안타) 6타점을 올리고 있다. 두산이 내야수를 1차 지명으로 선발한 건 2004년 김재호 이후 처음이다. 8일 두산이 롯데에 9-18로 대패한 날에도 안재석은 홀로 5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렸다. 3안타는 모두 2루타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이) 그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LG에서는 중고신인 문보경(21)과 고졸신인 이영빈(19) 등이 눈길을 끈다. 2019년 신일고 졸업 후 LG에 2차 3라운드 25순위로 지명된 문보경은 이번 시즌 처음 1군에 데뷔했다. 시즌 타율은 30경기 0.256(78타수 20안타)로 특출나지는 않지만, 득점권 타율이 0.292로 3할에 육박한다. 선구안이 좋다. 14일 기준 삼진(19개)보다 많은 볼넷 20개를 골라냈다.

이번 시즌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영빈은 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캠프를 소화한 선수다. 8년간 한화와 SK 등 내야수로 총 556경기에 출전해 330안타(51홈런)를 기록한 이민호(52)의 아들이기도 하다. 최근 출전 기회도 늘고 있다. 4월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영빈은 지난달 9경기, 이달 들어 2주 사이 7경기에 나섰다. 11일 두산전에서는 8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호평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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