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 아끼고 ‘플랜B’로 5골

고양=이원홍 전문기자 입력 2021-06-10 03:00수정 2021-06-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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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바꾼 벤투호, 스리랑카 대파
측면돌파-롱패스로 밀집수비 유린… 김신욱 2골에 이동경-황희찬도 골
19세 정상빈, 투입 5분 만에 데뷔골… 13일 레바논전 비겨도 조 1위 확정
“故유상철 감독 추모”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을 기리는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이날 응원단은 유 전 감독의 대표팀 시절 등번호였던 ‘6번’을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후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았다. 고양=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파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벤투호가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 신예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패한 2위 레바논(3승 1무 1패·승점 10)을 따돌리고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13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한다. 각 조 1위는 최종 예선에 자동진출하고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벤투 감독은 전술 및 선수교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이날 레바논 패배로 한결 여유가 생기자 선발 선수 10명을 교체 출전시키며 플랜B를 가동했다. 공격진에 196cm 장신의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희찬(라이프치히), 송민규를 출전시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남태희(알사드)만 제외하면 앞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모두 다른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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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초반부터 측면 공격과 긴 패스를 활용해 상대의 중앙 밀집수비를 무력화했다. 전반 14분 남태희가 헤딩으로 골대 앞으로 떨군 공을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뽑았다. 김신욱은 골 세리머니 대신 뒤 최근 세상을 떠난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의 등번호 6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기렸다.

이후 한국의 골 릴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21분 이동경(울산), 전반 42분 김신욱(페널티킥), 후반 6분 황희찬의 골로 한국은 4-0으로 앞섰다.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올 시즌 K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19세 고졸 신예 정상빈을 투입했다. A매치에 첫 데뷔한 정상빈은 출전 5분 만에 문전 앞에서 날린 과감한 왼발 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 기록은 2018년 5월 온두라스전에서 문선민(김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더 많은, 꽉 찬 관중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레바논전에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김신욱과 황희찬의 조합은 괜찮았다”며 “정상빈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했는데 모든 점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고양=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황의조#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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