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부에 ‘관람 확대 및 취식 허용’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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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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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프로야구 산업을 살리고자 KBO 사무국이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와 야구장 내 취식 허용을 요청했다.

3일 KBO에 따르면 정지택 KBO 총재는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에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리그 전체 관중과 입장 수입은 전년도인 2019년에 비해 각각 95% 가량 급감했다. 2019년 2900억 원에 이르렀던 KBO리그 10개 구단의 매출액 역시 작년에는 38.3%(1110억 원) 줄어든 1790억 원에 머물렀다. 구단 평균 손실액은 약 111억 원에 이른다.

올해도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두산과 LG가 공동 안방으로 사용하는 서울 잠실구장 내 80개 식음료, 기념품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이다. 해당 식당 중 한 곳의 지난 10개월 간 매출은 400만 원에 불과했다.

3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받고 있는 수도권 5개 팀은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관중만 받고 있다. 1단계인 몇몇 지방 구단들은 30%의 관중을 입장시키고 있다. 정 총재는 “놀이공원은 실내외 구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없다. 감염병 전파에서 실외 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야구장에도 관람 인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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